콜롬비아 생두 vs 브라질 생두 뭐가 다를까?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두 나라, 콜롬비아와 브라질. 모두 커피 강국으로 알려져 있으며, 스페셜티 커피 시장에서도 두 나라의 생두는 각각 독특한 개성과 향미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콜롬비아 생두와 브라질 생두는 생산 방식, 품종, 향미, 그리고 시장에서의 포지셔닝까지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두 나라 생두의 특징을 비교해보고, 어떤 점이 다르고, 어떤 생두가 나에게 맞을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콜롬비아 생두

1. 지리적 환경과 기후 조건의 차이

1.1 콜롬비아

콜롬비아는 안데스 산맥을 따라 고도 1,200~2,000m 사이의 고산지대에서 커피를 재배합니다. 연중 일정한 강수량과 높은 습도, 그리고 낮은 일교차는 커피 체리를 천천히 익게 만들어 복합적인 향미를 형성하게 합니다.

해발 고도: 평균 1,500~2,000m
기후: 일 년 내내 온화하고 비가 고르게 내림
토양: 화산성 토양이 많아 영양분이 풍부함

1.2 브라질

브라질은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으로, 중남부의 광활한 대지에서 커피를 대규모로 재배합니다. 대부분은 해발 800~1,200m의 비교적 낮은 고도에서 자라며, 기후는 건기와 우기가 뚜렷한 열대성 기후입니다.

해발 고도: 평균 800~1,200m
기후: 건기·우기 뚜렷, 기계 수확에 적합
토양: 사질 토양이 많고 배수가 잘됨

2. 재배 방식과 품종

2.1 콜롬비아 생두

콜롬비아는 대부분 수작업 수확을 고집하며, 주로 아라비카 품종을 재배합니다. 품종에는 Typica, Caturra, Castillo 등이 있으며, 고품질 생두 생산을 위한 품종 연구와 기술이 활발합니다.

콜롬비아는 국가 차원에서 품질 관리를 체계적으로 시행하며, 생두 등급도 까다롭습니다. 이를 통해 콜롬비아 생두는 “깨끗하고 균형 잡힌 맛”으로 인정받습니다.

2.2 브라질 생두

브라질은 기계 수확이 일반적이며, 아라비카와 로부스타(Conilon) 모두를 재배합니다. 특히 내추럴(건조식) 가공 방식이 주류를 이루며, 품질보다는 대량 생산과 효율성에 초점을 맞춥니다.

브라질 아라비카는 주로 Bourbon, Mundo Novo, Catuai 등의 품종이며, 강한 바디감과 단맛이 특징입니다.

3. 향미 프로파일의 차이

콜롬비아 생두의 향미

밝고 섬세한 산미 (시트러스, 체리)
깔끔한 단맛과 중간 바디감
꽃향기 또는 허브 향이 느껴짐
클린컵이 우수하고 밸런스가 좋음

대표적인 예로, 콜롬비아의 Huila 지역 커피는 잘 익은 감귤류 과일 향과 깨끗한 뒷맛이 인상적입니다.

브라질 생두의 향미

묵직한 바디감과 낮은 산미
고소한 견과류, 다크 초콜릿 향
카카오, 토피, 캐러멜 같은 달콤함
균일하고 부드러운 마우스필

브라질 내추럴 커피는 에스프레소 블렌드의 바탕으로 많이 사용되며, 단맛과 중후한 무게감이 인상적입니다.

4. 가공 방식 비교

콜롬비아: 워시드 중심

콜롬비아는 대부분 워시드(수세식) 방식으로 가공되며, 이 방식은 생두의 클린컵과 섬세한 향미를 잘 표현해줍니다. 지역에 따라 내추럴이나 허니 프로세스도 시도되고 있지만, 수세식이 표준입니다.

브라질: 내추럴 중심

브라질은 주로 내추럴(건조식) 또는 파ulped 내추럴(세미워시드)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 가공 방식은 단맛과 무게감이 강한 커피에 적합하며, 대량 생산에 효율적입니다.

5. 시장에서의 평가와 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