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 드립에 어울리는 원두 5종

핸드드립 커피는 가장 인기 있는 추출 방식 중 하나로, 물줄기의 세기와 추출 시간, 분쇄도, 원두의 특성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그중에서도 원두 선택은 향미의 절반 이상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좋은 원두는 단순히 고급 브랜드나 가격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핸드드립에 적합한 생두의 종류, 로스팅 정도, 산지 특성 등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핸드드립에 특히 잘 어울리는 원두 5종을 선정하여, 각 원두의 산지 정보, 향미 프로파일, 로스팅 포인트, 추천 대상까지 자세히 설명합니다.

핸드드립 커피 한잔

1.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Yirgacheffe)

산지: 에티오피아 남부 시다모 지역 | 가공 방식: 워시드

에티오피아는 커피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예가체프 지역은 고지대와 이상적인 기후 조건 덕분에 세계적인 커피 원산지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이 원두는 섬세한 꽃향기, 재스민, 시트러스 계열의 산미가 특징입니다.

예가체프는 향미와 산미가 민감하게 표현되므로, 핸드드립에서 가장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특히 드립 초보자에게 꽃향기 중심의 커피 경험을 제공해 줍니다.

산지: 안티오키아, 우일라 | 가공 방식: 워시드

콜롬비아는 커피 품질을 엄격하게 분류하는 나라로 유명하며, ‘수프리모’는 생두 크기가 가장 큰 등급입니다. 균형감이 탁월하고, 산미와 단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핸드드립에서도 밸런스 있는 맛을 내기 좋습니다.

부드러운 바디감과 고소함이 돋보여 아침 커피로 적합하며, 누구나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맛입니다.

산지: 안티구아 지역 | 고도: 해발 1,500~1,700m | 가공 방식: 워시드

안티구아 지역은 화산 토양과 낮밤의 큰 일교차로 고품질 생두를 생산하는 곳입니다. 무게감 있는 바디와 진한 초콜릿 향이 특징이며, 드립 시에도 향미가 오래 남습니다.

풍부한 바디감과 적당한 산미의 조화로, 진한 커피를 원하면서도 거칠지 않은 맛을 찾는 이들에게 적합합니다.

산지: 미나스제라이스, 사우 파울루 | 가공 방식: 내추럴

브라질은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약 1/3을 차지하는 커피 대국입니다. 그중에서도 산토스는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나고, 부드럽고 고소한 맛으로 드립 커피에 적합합니다.

기본에 충실한 원두로 홈카페 초보자에게 가장 추천되는 종류입니다. 다소 향미가 강하지는 않지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맛을 자랑합니다.

산지: 케냐 중앙 고지대 | 고도: 해발 1,700m 이상 | 가공 방식: 워시드

‘AA’는 케냐 커피 등급 중 가장 높은 품질을 의미합니다. 베리류의 산뜻한 산미와 강한 단맛, 그리고 묵직한 바디감까지, 핸드드립에서의 개성 표현이 뛰어난 원두입니다.

조금은 도전적인 맛이지만, 한 번 빠지면 중독되는 케냐 특유의 향미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핸드드립은 원두 본연의 향과 맛을 가장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번에 소개한 5가지 원두는 각각의 특성과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홈카페 입문자부터 애호가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구성입니다.

오늘부터 자신에게 맞는 원두를 직접 핸드드립으로 추출해보며, 취향을 찾아가는 즐거운 여정을 시작해 보세요.